지난 상반기 실적에서 입증됐듯이 올해 상장기업의 순익은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주식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인 것도 따지고 보면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간과해선 안 될 부분이 있다.

개별 주식의 가치는 기업의 전체이익보다는 주식 1주에 대한 기업의 가치인
주당순이익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이다.

상장기업들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규모 증자를 실시했다.

그만큼 주식이 늘어나 주당순이익의 증가폭은 전체 이익증가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의 순매도 현상을 기업의 증자 및 대형 공기업의 기업공개에 따른
공급물량 확대에 대비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증자는 기업의 재무구조 건전화와 자본조달을 위한 중요한 재무활동이다.

그러나 증자 후 기업이 수익성을 유지하지 못하면 개별 기업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전체시장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기업들의 인식변화가 요구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