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시집이어 CD음반 출간 '김성순 서울 송파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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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순 구청장 약력 >
<>40년 서울생
<>66년 행정고시 4회 합격
<>단국대 정외과졸업
<>한양대 대학원 행정학박사
<>관선 서울시 송파.중구청장
<>서울시 보건사회.문화관광국장
<>민선 초대.2대 송파구청장
<>한국노인문제연구소 이사
<>"예술시대"동인
-----------------------------------------------------------------------
다산 정약용과 송강 정철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조선시대의 대표적 사상가이면서 행정가란 점일 게다.
당시엔 선비면 누구나 세상에 대한 관조와 사색을 담은 문집을 냈다.
그게 "선비문화"였다.
문집은 개인의 회고록일수도 있고 반성문일 때도 있다.
그러나 본류(행정)를 훼손하지 않으면 내실을 다질 수 있어 그만이다.
요즘 공무원들에게 이런 걸 바란다면 무리일까.
초대와 2대 민선 송파구청장을 맡고 있는 김성순씨에게선 옛 선비들의
향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는 틈틈이 시를 써 오다 지난 94년 늦깎이 시인이 됐다.
월간 "예술세계"에서 신인상을 받으면서 문단에 등단한 것.
이후 그는 2권의 시집을 내면서 "시인 구청장"이란 별명을 얻었다.
김 구청장이 또 다시 "일"을 냈다.
그의 주옥같은 시가 유명 대중가수들에 의해 CD음반으로 출간된 것.
음반제작사인 대석프로젝트는 김 구청장의 시 10편에 곡을 붙인 CD "나팔을
불지요"와 또다른 시 10편을 모은 시낭송집을 제작, 판매에 나섰다.
특히 CD에 담긴 노래를 70~80년대 큰 인기를 모았던 포크송 가수 8명과
송파구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연 "딩가딩가 가요제"에서 입상한 학생들이
불러 화제다.
"갯바위"를 부른 양하영, "편지"의 임창제, "삼포로 가는길"의 강은철 등이
그들이다.
"사람중심의 도시를 만들자는 게 제 행정철학입니다. 어차피 제 시도 이웃과
사회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것인 만큼 굳이 노래로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지요"
김 구청장은 지역행사에서 알게된 오세복 대석프로젝트 대표가 CD를
만들자고 해 처음엔 거절했으나 장르의 장벽을 허무는 것도 의미있을 것같아
음반 출반을 허락했다고 설명했다.
"철거하는 아픔이/당하는 아픔보다 더하랴마는/가슴 안고 통곡을 나누고
싶다/모두가 유허가 세상에 나왔건만/어쩌다 무허가로 이리 쫓기고 저리
밀리나...중략"(철거하는 아픔).
김 구청장은 스스로를 "서정시인"이라고 하지만 그저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건 아니다.
자신의 일상과 연계돼 있다.
"어느 청소원의 죽음" "석촌호수 새끼 자라" "몽촌토성"
그가 써낸 시 제목만 봐도 알만하다.
현실을 직시하는 "눈높이" 시다.
"시는 생활속에 있다. 생활자체가 시인 셈이다. 내 일상에서 떠오른 시상이
시로 영글뿐이다"
그는 매일 새벽 4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이후 6시30분까지 2시간반이 "그만의 시간"이다.
이때 독서와 창작을 한다.
그는 지금까지 노인복지관련 전문서적 4권을 포함, 모두 8권의 책을 냈다.
남보다 부지런하다.
"어차피 직업은 호구지책 측면이 강하다. 기왕에 윤택하게 직장생활을
하려면 다른 것에 몰두하는 게 중요하다. 그게 글쓰기, 등산 등 여러 분야로
나타난다. 이런 몰두가 결국은 직무에 더 충실하게 한다"
김 구청장은 자신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동네음악회" 개최 등 행정에
접목되기도 한다고 소개한다.
자신의 집필활동이 구청장자리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시민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은 신중하게 처리한다"고 말한다.
반대로 시민에게 이익되는 일은 아랫직원에게 재량권을 많이 주고 있다고
말한다.
그의 말이 옛 선비를 꽤나 닮아있다.
< 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
<>40년 서울생
<>66년 행정고시 4회 합격
<>단국대 정외과졸업
<>한양대 대학원 행정학박사
<>관선 서울시 송파.중구청장
<>서울시 보건사회.문화관광국장
<>민선 초대.2대 송파구청장
<>한국노인문제연구소 이사
<>"예술시대"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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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과 송강 정철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조선시대의 대표적 사상가이면서 행정가란 점일 게다.
당시엔 선비면 누구나 세상에 대한 관조와 사색을 담은 문집을 냈다.
그게 "선비문화"였다.
문집은 개인의 회고록일수도 있고 반성문일 때도 있다.
그러나 본류(행정)를 훼손하지 않으면 내실을 다질 수 있어 그만이다.
요즘 공무원들에게 이런 걸 바란다면 무리일까.
초대와 2대 민선 송파구청장을 맡고 있는 김성순씨에게선 옛 선비들의
향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는 틈틈이 시를 써 오다 지난 94년 늦깎이 시인이 됐다.
월간 "예술세계"에서 신인상을 받으면서 문단에 등단한 것.
이후 그는 2권의 시집을 내면서 "시인 구청장"이란 별명을 얻었다.
김 구청장이 또 다시 "일"을 냈다.
그의 주옥같은 시가 유명 대중가수들에 의해 CD음반으로 출간된 것.
음반제작사인 대석프로젝트는 김 구청장의 시 10편에 곡을 붙인 CD "나팔을
불지요"와 또다른 시 10편을 모은 시낭송집을 제작, 판매에 나섰다.
특히 CD에 담긴 노래를 70~80년대 큰 인기를 모았던 포크송 가수 8명과
송파구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연 "딩가딩가 가요제"에서 입상한 학생들이
불러 화제다.
"갯바위"를 부른 양하영, "편지"의 임창제, "삼포로 가는길"의 강은철 등이
그들이다.
"사람중심의 도시를 만들자는 게 제 행정철학입니다. 어차피 제 시도 이웃과
사회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것인 만큼 굳이 노래로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지요"
김 구청장은 지역행사에서 알게된 오세복 대석프로젝트 대표가 CD를
만들자고 해 처음엔 거절했으나 장르의 장벽을 허무는 것도 의미있을 것같아
음반 출반을 허락했다고 설명했다.
"철거하는 아픔이/당하는 아픔보다 더하랴마는/가슴 안고 통곡을 나누고
싶다/모두가 유허가 세상에 나왔건만/어쩌다 무허가로 이리 쫓기고 저리
밀리나...중략"(철거하는 아픔).
김 구청장은 스스로를 "서정시인"이라고 하지만 그저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건 아니다.
자신의 일상과 연계돼 있다.
"어느 청소원의 죽음" "석촌호수 새끼 자라" "몽촌토성"
그가 써낸 시 제목만 봐도 알만하다.
현실을 직시하는 "눈높이" 시다.
"시는 생활속에 있다. 생활자체가 시인 셈이다. 내 일상에서 떠오른 시상이
시로 영글뿐이다"
그는 매일 새벽 4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이후 6시30분까지 2시간반이 "그만의 시간"이다.
이때 독서와 창작을 한다.
그는 지금까지 노인복지관련 전문서적 4권을 포함, 모두 8권의 책을 냈다.
남보다 부지런하다.
"어차피 직업은 호구지책 측면이 강하다. 기왕에 윤택하게 직장생활을
하려면 다른 것에 몰두하는 게 중요하다. 그게 글쓰기, 등산 등 여러 분야로
나타난다. 이런 몰두가 결국은 직무에 더 충실하게 한다"
김 구청장은 자신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동네음악회" 개최 등 행정에
접목되기도 한다고 소개한다.
자신의 집필활동이 구청장자리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시민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은 신중하게 처리한다"고 말한다.
반대로 시민에게 이익되는 일은 아랫직원에게 재량권을 많이 주고 있다고
말한다.
그의 말이 옛 선비를 꽤나 닮아있다.
< 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