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오미디아르가 지평을 연 "온라인 경매"는 21세기 e비즈니스의 총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인터넷 경매의 시장전망이 얼마나 밝은지는 인터넷시장 분석기관인 키넌
비전이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선명히 드러난다.

이 보고서는 "38억달러(미국)였던 작년의 온라인 경매실적이 2002년에는
1천2백90억달러로 폭증한다"고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 경매가 정착되면서 업체간 이합집산도 잇따르고 있다.

e베이만 해도 지난달 해운회사인 "매일박스", "아이십"과 업무제휴를 맺었다

하루 평균 80만개에 이르는 경매물건을 보다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다.

이는 미국 전체의 개인간 운송량의 5%를 점유하는 엄청난 물량이다.

인터넷 서점 운영업체인 "아마존"도 지난 4월 온라인 경매전문업체인
"라이브비드"를 5천만달러에 합병하고 경매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 3월 온라인 경매센터를 개설했으며 이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라이브비드를 인수한 것이다.

온라인 경매시장에는 중소업체들도 많다.

"온세일"과 "퍼스트옥션"등 중소 온라인 경매업체들은 컴퓨터주변기기
여행티켓 비행기탑승권등을 싼 값에 대량 구매한후 이를 비싼 값에 파는
방법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키너 비전은 온라인 경매 참여자가 작년의 3백만명에서 2003년께는
1천4백만명으로, 참여업체는 파생업소까지 포함,5 천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경매방식은 간단하다.

누구든 가장 높은 값을 부르는 사람에게 매입권이 주어지게 된다.

모든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비자들간에 공유된다는 점이 기존
경매방식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인터넷에 올려지는 품목도 다양하다.

중고자동차를 비롯 하루 3만점이 넘는 품목들이 인터넷을 통해 입찰된다.

지난달에는 사람의 콩팥이 온라인 경매에 올라 수백만달러에 이르는 호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실리콘밸리의 정보통신관련 전문가 12명이 최근 자신들을 온라인 경매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