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립 : 99년 1월
<> 사무소 : 서울 송파구 신천동 7의 28 현대타워빌딩
<> 주요 사업 : 키위 홍보 마케팅 및 공급
<> E메일 : zespri@now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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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프리 인터내셔널(Zespri International Limited)의 김희정 실장.

가락시장 상인들은 그에게 "키위 아가씨"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오늘도 가락시장으로 출근한 그는 키위를 살피느라 여념이 없다.

시장통을 돌며 친근하게 인사말을 건내는 그는 세계 키위시장의 30%을
차지하고 있는 제스프리의 한국 마케팅 책임자다.

지난 88년.

칠레 미국 등의 신흥 키위 재배국의 생산량은 급증했다.

제스프리 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뉴질랜드 과일마케팅위원회는 이때
만들어졌다.

뉴질랜드 키위 농민들이 직접 나서 마케팅과 수출을 단일화시킨 브랜드
회사를 만든 것.

그리고 제스프리는 회사홍보가 아닌 "키위" 브랜드 마케팅에 전력했다.

산지에 관계없이 일정한 수준의 품질과 맛을 갖춘 키위는 제스프리 브랜드
로 받아들였다.

제스프리인터내셔널의 한국지사는 올 초에 설립됐다.

주요업무는 시장조사를 비롯한 마케팅 품질관리 홍보 등.

제스프리 인터내셔널의 한국시장 진출은 양국 모두 이익을 보는 윈-윈
전략을 바탕으로 한다.

제스프리는 키위 수출과 동시에 재배기술을 한국에 이전했다.

키위산업에 관한 한 한국과 뉴질랜드는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왔다.

키위의 수확시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

한국산 키위는 겨울에, 뉴질랜드 키위는 여름에 생산된다.

서로 협력하면 소비자에게 사시사철 신선한 키위를 공급할 수 있다.

이런 유대관계 속에 한국내 키위시장은 크게 성장해가고 있다.

소비자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키위가 국내에 처음 소개됐을 땐 밝은 색깔과 이미지로 젊은층에게만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키위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효능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오히려 중장년층 소비자들이 건강식으로 키위를 찾고 있다.

이처럼 키위가 단기간에 한국시장에 정착할 수 있었던 데는 제스프리의
다양한 마케팅 홍보도 큰 역할을 했다.

제스프리 한국 사무소 직원들은 시장에서 대부분의 업무 시간을 보낸다.

가락시장은 물론 각 지방시장을 누비며 키위를 알리고 있다.

현장에서 상인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한국 유통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것.

올 여름 토니 막스(54) 회장이 방한했을 때도 먼저 새벽 가락시장을 찾았다.

또 제스프리는 한국 키위산업의 성장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키위 생산농민과 도매상인을 모아서 뉴질랜드 농장 견학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키위가 생산되는 현장을 직접 보여 주기 위해서다.

선진 재배기법과 기술을 직접 이전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키위 세미나를 비롯 전국에서 각종 키위 시식회도 열고 있다.

제스프리가 한국에 성공적인 진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관리도 큰 몫을
했다.

일부 수입식품에 농약 등 유해물질이 들어 있다는 보도가 나간 가운데
제스프리 키위는 오히려 돋보였다.

제스프리는 신선한 천연 키위를 공급, 계속적인 신뢰를 쌓아 왔기 때문이다.

과수원에서 당도 측정을 마친 키위는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에 의해 선적.
운반된다.

아울러 원산지를 표시해 확실한 품질을 보장한다.

토니 막스 제스프리 회장은 한국산 키위에 제스프리 브랜드를 붙여 일본에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을 세계 키위 시장개척의 협력 파트너로 인정하고 있다는 말이다.

(02)418-9934

< 서욱진 기자 ventur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