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시는 닛케이225가 0.5%(81.03엔) 오르며 한주거래를 마쳤다.

주후반 일본의 2.4분기 경제성장률이 0.2%를 기록했다는 발표는 투자가들을
고무했다.

경기회복은 그러나 동전의 양면처럼 엔고효과를 그려내고 있다.

일본은행은 엔화가 3년만의 최고치에 근접하자 시장개입을 재개했다.

당국이 엔고의 속도조절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인다면 닛케이주가는
이번주 1만8천엔대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

도요타 소니 등 핵심블루칩과 후지쓰 NEC등 전자업종주식이 이번주 상승세를
불러올 선도주로 꼽히고 있다.

유럽증시는 전반적인 상승분위기였다.

프랑크푸르트의 닥스지수는 150포인트 정도 오른 5483.95포인트로 한주를
마감했다.

BMW 폴크스바겐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자동차주식이 일제히 상승했다.

또 에너지부문이 올랐고 금융부문이 하락했다.

그러나 거래량은 극히 저조했다.

전반적인 소강상태속에서 거래를 수반시킬 계기가 주어질 것인가에 이번주
장세가 달려있다.

미국 증시는 지난주 "외국변수"에 의해서도 주가가 영향받는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보여주었다.

최근 한달동안 오로지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와 미국기업의 순익발표에
쏠려 있던 시장의 관심대상이 지난주에는 영국의 금리변동과 일본경제의
성장률에 분산됐다.

시장은 주요선진국 경제의 균형잡힌 성장쪽에 기대를 걸었다.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소폭(50.02포인트) 하락했지만 나스닥지수는 43.95
포인트 오른 2887.06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주는 자금이탈우려가 고개를 내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이외 다른 지역의 경기회복이 곧 외국투자자금의 미국
증시로부터 완만한 이탈을 불러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남아증시동향은 이번주의 관심거리다.

동티모르사태는 상당한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주에는 태국 필리핀 증시는 하락세, 싱가포르 홍콩 증시는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시스템이 안정된 시장으로 자금이 모이는 분위기는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박재림 기자 tr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