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된 전문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소형전문로펌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특허전문, 부동산 맞춤서비스, 중소기업 전문, 금융.건설전문 등 분야도
다양하다.

"부티크로펌"으로 불리는 이들은 규모는 작지만 전문성으로 무장, 대형
로펌들과 당당히 맞서고 있다.

고객밀착 법률서비스로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일처리 속도가 빨라 이들을
선호하는 기업도 많아지고 있다.

<> 특허전문로펌 ="다래 법률특허사무소"는 특허법원의 판사, 기술심리관,
특허청의 심판관 등 특허전문가들이 모인 특허전문법인으로 내달 문을 열
예정이다.

특허 출원, 기술이전, 라이선스 계약, 권리소멸 등 특허의 전과정을 처리
하는 토털서비스를 제공한다.

권리설정 이후 발생하는 분쟁에 대비, 변호사와 변리사가 사건마다 직접
간여해 산업재산을 최대한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단순하게 대리업무를 수행하는 기존의 특허법률사무소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적재산권 자체가 기업의 사활과 연결되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이 타깃
이다.

다래의 박승문 변호사는 지난 98년 3월 특허법원 개원때부터 특허 실용실안
의장 상표사건을 처리한 전문판사를 지냈다.

윤정열.김정국 변리사는 특허청의 심사.심판관과 특허법원의 기술심리관
등 10년간 특허청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전문관료 출신.

<> 부동산 전문로펌 ="로 퀘스트"는 다음달부터 부동산과 관련한 법률 조세
설계 등 부동산 토털컨설팅 서비스로 사업을 본격화한다.

부동산 법률과 세무에 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으로 고객이 가장 만족할 수
있는 부동산 취득.매각.개발자문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핵심인 이응진 변호사와 박선정 미국변호사는 부동산과 세법전문이다.

최근 TSK 건축사 한국사무소의 황두진 대표이사를 영입했다.

TSK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설계를 수행한 곳.

로 퀘스트는 또 대형 프로젝트 기획의 경험이 풍부한 대기업 출신과 부동산
개발.관리전문가, 회계사, 변호사를 끌어들이고 있다.

부동산 토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본 틀을 갖추자는 것이다.

<> 중소기업전문 =지난달 설립된 "창조"는 중소기업에 저렴하고 충실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경기지역의 1만4천여개 기업에게 월 자문료 1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 등을 담은 법률서비스 안내문을 발송했다.

자문의뢰는 24시간 이내에 답해 주고 있다.

보수기준표를 제시, 수임료를 둘러싼 잡음을 없앴다.

창조는 벌써 30여개 기업과 법률자문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자문계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 금융.건설.지재권전문 ="춘추"는 금융.건설.지적재산권 분야가 전문이다.

각 분야별 전문변호사가 해당 사건을 책임지는 시스템을 취한다.

소송이 폭주하고 있는 분야여서 눈코 뜰새가 없다.

사건을 앉아서 기다리기보다 직접 현장에서 확인하는 출장중심의 법률자문
을 하고 있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