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로(71)씨가 13일 주민등록증을 교부받고 부산시민으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주민증에 적힌 권씨의 본적은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 4가 55번지, 현주소는
연제구 거제1동 246의 2 한양아파트다.

부산시는 권씨에게 축하의 의미로 시민의 종 모형과 한글사전, 양복 상품권
등을 선물로 주었다.

주민등록증을 받아든 권씨는 "부산시민으로서 불우한 이웃들을 도우며
열심히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씨는 이어 자신의 본적지와 영도구청을 방문한 뒤 오후에는 자비사에서
정몽준의원으로부터 자신이 거처할 아파트 열쇠를 전달받았다.

그러나 권씨는 이날 아파트에 입주하지 않고 하루쯤 더 조선비치호텔에서
묵은뒤 14일께 입주할 예정이다.

권씨는 앞으로 자비사 여신도 5명의 뒷바라지를 받으며 생활하게 된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