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템플턴 프랭클린 그룹의 템플턴 이머징 마켓펀드를 총괄하고 있는
마크 모비어스 박사는 13일 종합주가지수가 올 연말까지 1,300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재 모집중인 대규모 구조조정 펀드자금중 최대 1억달러를 한국의
구조조정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비어스 박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주가가 그동안 너무 급속
하게 올라 조정도 예상되지만 만족스런 구조조정, 경기회복세등을 감안할
경우 연내 1,300까지 도달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앞으로 5년간 연평균 5~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한국경제는 이제 전환점을 지나 다시 고성장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점에서 템플턴은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다른 외국인과 달리 한국
주식을 꾸준히 사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주식투자규모는 약 30억달러에 달한다는 것이다.

주로 전자 반도체 통신 자동차등 관련종목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장내에서 주식을 사들이는 투자외에도 연내에 설정할 5억달러규모의 글로벌
리스트럭처링 펀드중 최대 1억달러를 한국의 기업들에 투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모비어스 박사는 덧붙였다.

미국, 유럽의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모집하고 있는 자금을 구조조정에
적극적인 한국의 상장및 비상장 기업들에 주로 지분출자형식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그는 "특히 상장사중 경영자가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고 기업지배구조등 경영투명성이 높은 상장사가 집중 투자대상"
이라고 말했다.

또 시민단체등과 연합해 주주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외이사제를 활용해 주주이익에 반하는 경영활동을 하거나 경영성과가
시원찮을 때에는 경영진 교체등의 영향력도 발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