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한국의 대 중국수출 증가율이 일본과 미국 등 주요 경쟁국가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1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상반기중 한국의 대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증가한 92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중국의 총수입증가율 16.6%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같은 기간중 독일(27.2%),미국(16.9%),일본(16.4%),대만(16.6%)등
경쟁국들은 모두 두자리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도 10.4%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이같은 부진은 경쟁국들이 한국보다 한 발 앞선 기술력과 마케팅을
바탕으로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정보통신 등 첨단 하이
테크 시장을 적극 공략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국 수출이 중국의 30개 성 가운데 광동성과 산동성 2개 지역에
49.5%가 집중된 반면 올들어 수입증가율이 1백%를 웃도는 사천성과 티베트
등 중서부 내륙지역에 대한 수출실적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의 경우 수입시장 1%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이 10개 지역에 편중된
반면 일본은 21개 지역에서 수입시장 점유율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협은 중국시장이 지역에 따라 수입규모와 증가율에서 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며 수출품목을 지역별로 세분화시켜 차별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심기 기자 sg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