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은 1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우선공모방식으로 1천억원을 증자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13일 밝혔다.

증자가 기대대로 이뤄진다면 대구은행의 자본금은 5천21억원에서 6천21억원
으로 늘어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주가가 5천원대에 머물고 있어 저평가돼 있는 형편"
이라며 "주주들이 적극적인 증자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증자가 성공하면 대구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은행의 6월말 BIS 자기자본 비율은 12.45%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대우그룹 여신 1천억원에 대한 대손충당금 1백60억원정도
와 미래상환능력을 감안한 새로운 여신분류기준에 따른 충담금을 더 쌓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증자가 성공하면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더라도 12%대의
BIS 비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은행은 이와함께 연말께 1억달러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추진키로 하고 관련실무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유상증자와 함께 DR 발행까지 성공하면 다른 지방은행과 차별화
된 영업전략을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