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훈규 부장검사)는
13일 잠적했던 현대증권 노치용 이사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11일에도 노 이사를 불러 구속된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으로
부터 주가조작 지시를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노 이사가 자진 출두해 조사를 벌였으나 주가 조작에 직접
관여한 혐의는 없는 것 같다"며 "조사를 마치는대로 귀가시키고 출국금지
조치도 해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사결과 이 회장은 박철재 상무가 도중에 자신의 지시를 거부하자 대신
노 이사에게 주가조작 지시를 내렸으나 노 이사는 "박 상무가 계속하는 편이
낫겠다"며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미국에 체류중인 정몽헌 현대전자 회장이 금주말께 귀국하는 대로
소환 조사한 뒤 내주초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