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금융대란설"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다.

대우사태로 야기된 금융시장 혼란이 대우채권의 80%가 지급되는 11월11일
부터 극대화될 것이란게 11월 대란설의 골자다.

대우채권의 80%를 찾을수 있게 되면 대규모 환매사태가 일게 뻔하고, 그렇게
되면 투신사들이 유동성위기에 빠져 금리가 상승하고 주가가 급락할 것이란
시나리오다.

게다가 대우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은행들도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기업들의 자금을 회수하고 유동성을
가능한한 보수적으로 운용할 것이 분명해 금융대란을 부채질할 것이란 분석
이다.

만일 은행과 투신사의 "생존경쟁"이 본격화하면 신용경색은 다시 심화돼
살아나고 있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정부와 은행들은 이미 이에대한 "단계적 비책"이 마련돼 있는 만큼 대란은
없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채권싯가평가제 조기실시, 투신사 연계콜 조기해소 등을 요구하는
IMF(국제통화기금)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낙관할수만은 없는 분위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