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을 위해 가능한 다양한 레파토리를 들려주려고 합니다. 독창회를
예로 들면 중세시대 음악을 연주한 다음 고전음악, 현대가곡을 시도하고
있지요"

요즘 잘나가는 신세대 카운터테너 브라이언 아사와(33)는 카운터테너의
본령인 바로크시대 교회음악 뿐 아니라 낭만주의 가곡, 오페라, 현대음악
등으로 레파토리를 넓혀가고 있다.

이런 점에서는 안드레아스 숄, 요시카즈 메라, 데이비드 다이엘스 등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카운터테너들과 다르지 않다.

아사와는 그러나 화려한 콩쿠르 입상경력이 말해주듯 기본기가 누구보다
탄탄한 카운터테너란 장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 91년 카운터테너로는 최초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94년에는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도 거머쥐었다.

영국의 더 타임즈지도 "아사와는 넓은 음역에 걸쳐 따뜻하고 깨끗한 목소리
를 갖고 있으며 카운터테너에게서는 보기 드문 자연스러움이 특징"이라고
평했다.

그가 카운터테너로서는 최초로 내한 독창회를 연다.

19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이탈리아 고전가곡 "갠지즈
강가에서", 헨델 오페라 "줄리어스 시저"중 아리아, 슈베르트 가곡 "숭어",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중 아리아 등을 부를 예정이다.

피아노반주는 시드니오페라하우스의 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피아니스트 피터 그룬버그가 맡는다.

아사와는 현재 BMG의 전속 아티스트이며 "어둠은 나의 기쁨" "세르세"(BMG),
"한여름밤의 꿈"(필립스) 등 음반을 녹음했다.

(02)598-8277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