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수서.일원 역세권은 쾌적한 주거환경이 돋보이는 전원풍
주거지역이다.

대모산을 비롯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교통 교육여건도 좋은 편이어서 강남권
거주자들의 관심이 높다.

편익시설만 제대로 갖춰지면 강남을 대표하는 일급 주거타운으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이곳은 3개 지하철노선이 통과하는 환승역세권이다.

수서역은 지하철 3호선이 통과하고 왕십리와 분당을 잇는 분당선도 지난다.

인근의 복정역에선 8호선도 이용이 가능하다.

9백60여대를 수용하는 환승주차시설이 있고 왕복 8차선의 밤고개길과
광평로가 종횡으로 교차한다.

수서인터체인지는 남부순환로와 동부간선도로 양재대로와 이어져 서울과
수도권으로 수월하게 진출할 수 있다.

현지 부동산업소들은 "지난 89년 시작한 수서 택지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행정.편익시설이 늘어나게 돼 아파트값도 한차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주요아파트

<>한아름 =92년 11월 준공된 아파트로 수서일대에선 가장 큰 평형대로
구성돼 있다.

수서역에서 걸어서 5분이 채 안걸린다.

지하 2층까지 주차장이 설치돼 가구당 3~4대까지 주차가 가능하다.

우체국, 동사무소, 전화국 등 행정편의시설도 인접해 있다.

하지만 단지 앞에 오피스텔이 공사가 중단된 채 남아있어 미관이 좋지 않다.

대형 편익시설이 적은것도 흠으로 지적된다.

<>삼익 =지역난방시스템으로 관리비가 싸다.

수서역에서 걸어서 3분거리다.

세곡동에서 삼성역까지 운행하는 마을버스가 자주 다니고 강남 천호 잠실
지역과 연결되는 버스노선이 많다.

단지 옆으로 수서 초.중학교 세종고교가 모여 있다.

단지 가장자리에 있는 34평형 2개단지는 전망이 좋지만 밤고개길과 접해
있어 소음이 심한 편이다.

22평형도 단지앞에 오피스텔이 신축중이어서 저층은 전망이 좋지 않다.

<>신동아.동익 =대모산이 바라보인다.

수서 청소년회관, 기독교 태화사회 복지관에서 수영장과 각종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신동아아파트는 15~21평형의 소형평형으로 구성돼 있어 젊은 직장인들이
선호한다.

전세가 비율이 높고 수요가 많아 임대주택사업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그러나 주변에 근린상업시설이 미흡하고 단지 전체가 복도식이어서 생활하기
에 다소 불편하다.

두 아파트 모두 IMF체제 이전시세의 80%까지 회복됐다.

거래량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한솔 =개포동에서 일원터널을 통과하면 바로 보인다.

일원역에서 도보로 7분거리에 있다.

주변에 녹지가 풍부하고 단지 뒤쪽에 한솔공원이 들어서 있다.

한솔공원이 보이는 30평형은 조망권에 따라 1억원까지 가격차이가 난다.

이 일대 30평형대 아파트중 가격이 가장 비싸다.

고급마감재를 사용했고 전가구가 계단식이어서 선호도가 높다.

동간 간격이 좁은게 흠이다.


<>까치마을 =93년에 준공됐다.

일원역까지 도보로 5분거리에 있다.

1천4백3가구로 이 일대에서 단지규모가 가장 크다.

15~21평형의 소형평형으로 독신자나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다.

최근 시세가 많이 올랐으나 아직 주변아파트에 비해 싼 편이다.

21평형은 두달전보다 1천만원 정도 오른 1억4천~1억5천만원에 거래된다.

강남, 잠실 지역의 롯데, 현대, 뉴코아백화점 등에서 셔틀버스를 30분단위로
운행하고 있다.

<>상록수.가람 =1천2백26가구로 93년에 입주했다.

일원지역에서 단지내 상가가 가장 크고 다양한 업종이 들어서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동간 거리가 넓고 용적률이 낮아 시원한 느낌을 준다.

3호선 일원역까지는 도보로 3분거리다.

대모초등학교, 강남공고교 등이 인접해 있고 단지 안에 유치원이 있다.

단지뒤로 대모산자락과 연결되고 그린벨트에 둘러쌓여 있다.

<> 전망

이 일대는 뛰어난 주거.교통여건에도 불구하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생활하기
에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아파트에 인접한 상가가 편의시설의 전부여서 주민들 대부분이 강남 잠실
일대 유통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강남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분당선 연계구간 공사가 마무리되면 다른
지역 생활권과의 연계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나산에서 건립한 로즈데일백화점도 개점을 앞두고 있어 이 일대 중심상권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값의 상승여력도 충분하다.

그동안 꾸준히 올랐으나 강남지역에 비해서 아직 저평가돼 있다.

수서 한아름아파트의 경우 평당가격이 5백만~6백만원 정도로 강남지역에
비해 평당 1백만원 이상 싸다.

현지 부동산업소들은 "앞으로 편익시설이 고루 갖춰지면 아파트값이 추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팔려고 내놓은 매물은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 고경봉 기자 kg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