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의 대북권고안을 담은 보고서가 이번주중
미의회 보고를 거쳐 대외에 공개된다.

이로써 페리 조정관 임명이후 10개월만에 "페리 보고서"가 빛을 보게 된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 위협으로 페리보고서의 발표시기를 고민해
왔으나 북.미협상의 극적타결로 비교적 홀가분한 마음으로 보고서를 공개할
적기를 맞이한 셈이다.

페리 조정관은 이에앞서 지난주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자신의 보고서를
요약해 보고했으며 클린턴 대통령은 이를 토대로 오클랜드 한.미.일 정상회담
에서 대북현안을 설명했다.

정부 당국자는 "베를린회담의 분위기가 페리보고서의 확정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회담 시작전부터 이같은 분위기가 페리조정관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베를린회담의 협상 타결로 페리보고서는 북한과 서방의 관계개선및
이를 촉진시킬 수 있는 대북지원 등 긍정적 측면이 많이 담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내용은 한반도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억제를 통해 냉전구조
를 해체하는 포괄적 구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북.미간의 상호위협 감축 <>북.미,북.일간 관계개선 <>한반도 냉전
구조 해체 등의 3단계 접근이 밑그림이다.

북한의 핵문제는 94년 북.미 제네바합의를 기본 틀로 삼아 대북경수로
사업을 진행시켜 나가되, 남.북 비핵화선언의 이행 담보를 골자로 하고 있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