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비공개 제한입찰방식으로 내년 1월15일까지 제3자에게 매각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일은행 등 대우증권의 10개 채권단은 14일
대표자회의를 열고 아더앤더슨코리아와 매각자문 용역계약을 체결한뒤
아더앤더슨코리아가 제출한 "대우증권 M&A 용역제안서"를 승인할 계획이다.

아더앤더슨은 용역제안서에서 대우증권의 매각방식으로 "비공개 제한입찰"
을 제안했다.

비공개 제한입찰이란 인수희망자와 개별적으로 접촉, 인수조건이 맞을 경우
매각하는 방법을 말한다.

정부가 추진중인 제일은행 매각방식과 같은 방법이다.

아더앤더슨은 3단계에 걸친 매각일정도 제시했다.

오는 10월9일까지 자산실사를 마친뒤 대우증권의 자산가치를 평가, 인수
절차를 확정키로 했다.

10월10일부터 11월6일까지는 우선인수 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뒤 인수조건
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11월7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는 최종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계약서를
체결, 매각을 매듭짓기로 했다.

아더앤더슨의 일정대로라면 대우증권은 내년 1월15일까지는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된다.

채권금융단은 이와함께 10개 은행으로 매각추진위원회와 매각추진실무단을
구성, 대우증권 매각작업을 서두를 방침이다.

매각추진위원회는 대우증권의 주식을 인수한 제일 산업 한빛 외환 조흥
서울 국민 한미 하나 등 9개 은행과 최대 주식담보권자인 수출입은행 등
10개 은행 임원으로 구성되며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작업 등을 하게 된다.

매각의 법률자문은 법무법인 세종이 맡게 된다.

한편 오는 21일 채권단이 제3자 배정방식으로 대우증권의 유상증자를 완료
하면 10개은행의 지분율은 32.58%(보통주 3천4백96만2천9백71주)로 높아진다.

지분이 가장 많은 은행은 수출입은행(5.57%)이며 <>제일 3.64% <>외환
3.56% <>조흥 산업 한빛 서울 각각 3.49% <>국민 한미 각각 2.92% <>하나
0.07% 순이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