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채림(20)은 매력적인 웃음을 지녔다.

그의 미소는 누구라도 첫눈에 자기편으로 끌어당기는 독특함을 지녔다.

양볼 가득 캔디를 문 듯 웃음을 문다.

해실해실 웃을때마다 눈끝에서 애교가 살랑인다.

"절세미인"은 아니지만 똑떨어진 이목구비와 당찬 이미지로 채림은 방송가
에서 가장 잘나가는 신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MBC 새 주말 드라마 "사랑해 당신을"에서도 그의 싱그러움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채림은 극중에서 여고시절 흠모하던 총각선생님(감우성 분)과 결혼하는
발랄한 여고생 봉선화역을 맡았다.

고3.

한 반의 반장이고 성적도 뛰어나다.

그렇다고 앞뒤가 꼭꼭막힌 "범생"과는 거리가 멀다.

쉬는시간마다 도시락을 까먹고 야간 자율학습 시간엔 앞장서서 노는 분위기
를 주도한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선생님과 결혼한 후엔 성숙한 여인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2년전에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까 역할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아요.
여고생때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감정을 표현하는 것인 만큼 그때의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서의 바람.

"봉선화가 가장 신세대다운 신세대로 비춰졌으면 합니다. 신세대하면 보통
버릇없고 제멋대로라는 이미지를 가지기 쉽잖아요. 실제로는 자기 할일은
야무지게 해내면서도 자유 분방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김혜수 기자 dear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