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와 돼지고기는 재래시장, 쌀과 사과 조기는 할인점, 김 명태는 쇼핑
센터에서 사세요"

서울시는 14일 재래시장 백화점 할인점 쇼핑센터 등 모두 1백곳을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 20개 품목에 대한 가격실태를 조사해 발표했다.

재래시장에서는 쇠고기 돼지고기 참깨 배 밤이 싼 반면 배추와 물오징어
식용유 청주는 평균 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은 설탕과 물오징어가 싸고 쌀과 참깨 사과 배 쇠고기 돼지고기 조기
명태 김 등 대부분 품목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할인점은 쌀과 사과 배추 마늘 조기 등이 저렴하고 쇠고기와 돼지고기
물오징어 등이 비쌌다.

쇼핑센터는 양파와 김 명태 참치캔의 가격이 낮고 밤 배추 설탕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는 백화점에서 팔리는 신고배 15kg 한 상자가 롯데백화점 잠실점,
한신코아 상계점에서는 12만원에 팔려 가장 비쌌으며 뉴코아 본점에서는
7만원으로 가장 쌌다.

시장에서 판매하는 명태(상품 생냉태 1마리) 가격은 금남 광장 중부시장
등이 3천원으로 제일 비싼 반면 양천구 신정제일시장 등에서는 1천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할인점의 배추 1포기 가격은 롯데 마그넷 강변점이 1천8백90원인 반면
그랜드마트 신촌점은 6백50원에 판매돼 3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시 관계자는 "백화점은 농수축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상품을 고급화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반면 할인점은 충분한 물량확보와 고정고객
의 이점을 살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