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벤처기업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초음파 스케일 방지기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초음파 응용기기 전문업체인 조방전자(대표 박성하)는 산업자원부의
에너지절약기술 개발과제인 "초음파 스케일 방지기"를 서울대 한양대
한국기계연구원(KIMM)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박 사장은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에너지 기술개발자금 7억3백만원을
지원받아 2년간의 노력끝에 이같은 결실을 맺었다"며 "기존 러시아 수입품에
비해 보일러 등에 끼는 스케일(물때) 방지 및 제거기능을 10배 가량 높였다"
고 말했다.

스케일이란 산업용 보일러나 열교환기, 각종 발전설비, 열 수송 배관 등
유체 사용기기가 물에 맞닿으면서 화학작용을 일으켜 생기는 이물질이다.

스케일이 계속 쌓이면 열 전달을 방해하므로 화학약품이나 초음파 기기를
사용해 정기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박 사장은 지금까지 국내업체가 사용한 러시아산 초음파 기기는 자기장에
반응해 초음파를 발생시키는 자왜소자를 철과 니켈, 혹은 철과 알루미늄으로
만든 것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방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니켈이나 알루미늄 대신 코발트를
철과 합금시켜 더욱 강력한 초음파를 발생시킬 수 있도록 제작했다는 것이다.

자왜소자를 작동시키는 방식도 순간 충격을 가하는 "임펄스 방식" 대신
"펄스폭 변조방식"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강력한 초음파를 지속적으로 발생시켜 기존 수입제품보다 10배 이상
의 성능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음파 스케일 방지기를 사용하면 이물질 제거를 위해 별도의
화학제품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폐수 처리비용 절감은 물론 환경오염 방지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3t보일러에 사용할 수 있는 스케일 방지기 대당 가격은 6백50만원이다.

(053)588-8851

< 이방실 기자 smil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