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국회 청문회에서 나온 폭탄주에 대한 정의가 사람들을 웃긴 적이
있다.

"양주가 독하니까 맥주를 섞어서 폭탄주를 만들어 마십니다"

증시에도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얼마전엔 보통주 보다 주가가 몇 배나 높은 우선주가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더니 이번엔 폭탄주까지 나돌고 있다.

상장폐지가 결정돼 있음에도 값을 높여가면서 시한폭탄을 돌리고 있다.

투기장세라고 하기엔 너무나 지엽적인 움직임에 불과하고, 장난이라고
하기엔 엄연한 현실이다.

그보다 풍자적인 요소가 강하다.

장세흐름을 지루하게 느끼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 된다.

그렇다면 변화가 나타날 날이 멀지 않았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