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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신기술'과 '단순화'의 딜레마 해소..'성공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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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인튜이트사는 북미지역 중소기업용 회계소프트웨어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회사다.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었는데도 이같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퀵북스"란 회계소프트웨어 덕택이다.

    기존 제품들은 복식부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었던 데 반해 퀵북스는
    단순하고 사용하기 편리하게 만들어졌다.

    역설적인 개발전략이 개인사업자나 일반인들에게 어필했던 것이다.

    첨단기술 개발이 기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유일한 왕도라는 상식을 여지없이
    허물어 뜨리는 예다.

    하버드비즈니스스쿨의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는 "성공기업의 딜레마"
    (노부호 외 역, 모색, 1만8천원)란 책에서 이런 기술을 "와해성(discruptive)
    기술"이라고 규정한다.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점진적인 속성을 갖는 "존속성(sustainable)
    기술"에 대별되는 개념이다.

    그는 세계적인 우량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에 대해 공격적으로 투자했는 데도
    오히려 시장지배력을 잃고 만 경우를 이들 개념으로 설명한다.

    즉 존속성 기술만 중요시하고 새롭게 시장을 치고 들어오는 와해성 기술에
    대해서는 무지했다는 것이다.

    할인점과 홈쇼핑이란 새로운 복병을 만난 시어즈사, 데스크톱 PC의 출현을
    무시한 디지털 이큅트먼트사가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와해성 기술은 개발 당시에는 수익성이 낮고 고객층도 불확실한
    위험을 안고 있다.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채택되리라고 장담할 수도 없는 위험천만한 기술이다.

    크리스텐슨은 이점이 바로 현대기업이 갖고 있는 딜레마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전혀 해결방도가 없는 것은 아니다.

    크리스텐슨은 고객과 투자자들의 힘에 휘둘리지 않고 낮은 이윤에도 만족할
    수 있는 분사제도 같은 조직혁신을 권고한다.

    또 시장을 새롭게 발견하고 가능성을 점쳐보는 "암중마케팅"을 새 전략으로
    제시한다.

    존속성 기술개발, 필요한 사전예측, 치밀한 수치분석이 와해성 기술에는
    적용될 수 없기 때문이다.

    번역은 노부호 서강대 교수, 박광태 고려대 교수, 유영목 단국대 교수가
    공동으로 했다.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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