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홍열 < 경기 중기지원센터 대표 >

한여름 소나기가 지나간 뒤 호수곁이나 냇가에 걸린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무지개를 바라보면 빨랑.주황.노랑.초록.파랑.남.보라의 7가지 색깔이
선명히 드러난다.

이중에서 가장 중간에 있는 색깔이 녹색이다.

사람들은 이 녹색을 안정이나 안전의 상징으로 이용하고 있다.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각종 안전표시는 모두 녹색으로 돼있다.

교통신호의 진행, 구호, 구급, 대피장소, 비상구의 표시 등이 모두
녹색이다.

일본에서는 신용이 우량한 금융거래자에게 "그린카드(Green Card)제를 쓰며
우리나라에서 세무신고를 양심적으로 하는 업체에 혜택을 주는 녹색신고제도
같은 것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녹색의 깊은 뜻이 숨어있다.

다가오는 21세기는 우리의 평균수명이 지금보다 훨씬 길어진다.

특히 과학과 의학의 발전 덕분에 기존이 전염병은 거의 살아지고 성병이나
에이즈 같은 병을 제외하고 시달리게 되는 것은 성인병밖에 없다.

사람은 대개 40세가 넘으면 반 이상의 사람들이 정신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문제가 생긴다.

다시 말해 스트레스에 의해 육체에 병을 유발하는 이른바 심신병자가 되고
우리들의 환경을 잘못 다루어 생태계가 파괴되어 여러가지 인조병에 고통을
받게 된다.

앞으로의 삶은 단순히 오래 산다는 것만을 부러워할 시대는 아닌 것 같다.

오래 살려면 스스로 지탱할 수 있는 능력과 건강이 유지되어야 한다.

자식들이나 남들에게 폐나 끼치고 사회적인 부담을 주어 국가발전에
저해되는 삶이 되어서는 안된다.

나이 들어서도 계속할 수 있는 녹색의 벌판에서 걷기가 곁들인 골프를
통해서 건강을 유지하며 오래 살아야 한다.

녹색만큼 사람 심리에 안정을 주는 색깔도 없다.

주위에서 녹색이 사라질 때는 자기도 모르게 쓸쓸해지고 고독해지며
우울해진다.

녹색 숲이 많은 북구지방 남성의 정자수는 다른 곳의 2배라는 의학기사를
읽은 기억이 있다.

남자는 정자수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체력이 떨어진다.

체력보강을 위해서 형편이 허락되는대로 푸른 잔디 위에서 모든 잡념과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 버리고 힘찬 샷을 날려보자.

뜻이 맞는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즐거운 시간을 갖는 만큼
"정력강화=가정평화"라는 평범한 가르침을 새겨두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