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Y2K 문제는 우리가 해결한다"

Y2K 문제 해결 분야에 "순수 국산" 솔루션 전문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서 쓰이는 제품을 잘 안다는 점을 무기로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들의 솔루션은 외국업체 제품에 비해 품질이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해 특히 중소기업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한 걸음 나아가 아시아지역과 미국 유럽으로 수출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는 케미스(대표 박병형).

케미스는 Y2K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프로그램을 분석, 자동 변환
시키는 장치 "예스!2000"이 호평을 받으면서 유명해졌다.

예스!2000은 국내 Y2K 솔루션 가운데 보기 드물게 외국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 제품은 프로그램을 분석, 변환해 Y2K문제를 해결한다.

대형컴퓨터 유닉스 PC등 여러 종류의 시스템에 두루 쓸 수 있어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중소기업 Y2K문제 해결에 적합한
제품으로 꼽혔다.

현재 예스!2000은 한미은행 해군본부 대전광역시청등에 공급돼있다.

수출실적도 화려하다.

98년말 미국의 하논아메리카와 계약을 맺고 1천만달러어치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과 필리핀에도 2억달러 이상을 수출키로 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는 현지법인도 세웠다.

케미스의 매출은 지난해 8억원선이었으나 올해는 2백억원대로 올라섰다.

베스트인포텍은 코볼언어로 작성된 프로그램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BK2K"를
내놨다.

PC로 내려받아 작업하도록 돼있는 일반 제품과 달리 호스트 컴퓨터에서
직접 작업할 수 있다.

플라티늄테크놀로지는 평화은행 서울은행등 금융권을 대상으로 Y2K해결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암데이타시스템은 국제화재해상보험 등 보험.증권업계에서 두각을 나타
내고 있다.

Y2K 툴.위험평가기술 개발업체와 법률서비스업체 보험사등과 연계,
Y2K관련 토털 솔루션을 서비스하고 있다.

기가램코리아는 Y2K솔루션 "소피아 2000", 벨컴퓨터소프트웨어는 "세이프
2000", 씨앤엠시스템은 "플랫폼 2000", E&C정보기술은 "솔루션2000"으로 잘
알려져있다.

학생 직장인등 비전문가도 쉽게 시스템의 Y2K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마더보드 전문업체 유니텍전자는 PC나 서버의 마더보드에 꽂으면 바이오스의
날짜 표시부분을 바꿔 Y2K문제를 해결해주는 특수 카드(Y2K카드)를 시판중
이다.

송우정보와 ITE는 Y2K관련 컨설팅과 솔루션 제공, 확인 인증의 준비단계까지
Y2K관련 업무를 일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솔루션 전문업체들은 중소업체 Y2K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컨소시엄까지
구성했다.

케미스 디에스아이 씨퀘스트인터내셔날아시아 에스프리시스템즈 우리기술
제니시스등은 국내 중소기업과 비IT부문의 Y2K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
상반기 "Y2K 8.15"라는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은 Y2K문제를 해결하고 싶어도 대처방안 준비과정 절차에 대한 전문지식
이 부족하고 예산도 넉넉지 않은 중소기업을 위해 무료상담을 벌이고 솔루션
도 저가에 공급하고 있다.

8.15 컨소시엄은 회원사들을 교육 기술지원 인증 컨설팅등 4개 분야로 나눠
활동중이다.

특히 정보가 부족하기 쉬운 지방업체들을 위해 서울 경인 부산 중부 호남등
5개로 나눠 지역본부를 설치했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