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재앙"이 올지도 모르는 2000년 1월 1일이 불과 1백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컴퓨터가 연도를 잘못 인식해 전력 공급이 끊기고 통신이 마비될 지도 모를
일이다.

이같은 예고된 위험에 대해 정부와 기업은 적극적으로 대비해왔다.

따라서 지금은 "Y2K전선에 이상 없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금융 통신 도로 제조업체 등 각 부문별로 Y2K 문제 해결을 잘 한 것으로
평가되는 기업들의 현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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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공업은 지난 7월 보유설비에 대한 정보부문 및 비정보부문 Y2K문제를
모두 해결, 한국Y2K인증센터로부터 종합부문 인증을 따냈다.

지난달에는 납품제품에 대한 비정보부문 Y2K문제를 해결했다.

지난해 7월과 올 3월 산업자원부와 감사원으로부터 비정보부문, 비상계획
수립 등에 대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전사적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발빠르게 대응, 이른 시일내에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는데 성공했다.

한중은 정보 및 생산부문의 Y2K문제를 적기에 해결, 경영과 생산활동을
안정시켜 공신력을 높이는데 최우선 목표를 뒀다.

또 한전 등 국내외에 납품한 제품의 Y2K문제를 고객의 일정에 맞춰 해결토록
우선 지원했다.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문제 해결을 지도했다.

대상은 정보부문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네트워크 설비, 비정보부문의
생산설비 연구설비 시설물, 납품제품중 마이크로프로세서, 또는 컨트롤러가
탑재된 설비 등.

영국표준협회(BSI)의 적합기준을 준용, Y2K로 인해 한중이나 고객의 업무
수행에 지장이 오는 것을 방지하는 것을 과제로 삼았다.

지난해 8월 전사 Y2K문제대책위원회를 구성, 본격 대응에 들어갔다.

지난 1~4월에는 비정보부문 Y2K영향평가를 LG-EDS로부터 컨설팅을 받기도
했다.

Y2K법무대책반을 신설, 법적문제에 대응했으며 5월에는 비상계획수립을
완료했다.

그 과정에서 추진상황판을 운영해 매일 추진상황을 모니터링했고 격주로
간사회의, 월1회 추진점검회의를 열어 실태를 체크했다.

노랑(문제없음) 녹색(해결완료) 적색(문제확인중) 주황(문제해결중) 등
4종의 스티커를 설비별로 부착, 문제인식도를 높였다.

이같은 노력끝에 한중은 지난 7월 보유설비에 대한 문제를 완전 해결했다.

지난달에는 납품제품의 비정보부문 문제를 해결했다.

현재 정보부문에서 3백93건, 비정보부문 4백70건 등 총 8백63건의 문제를
풀었다.

그밖에 한전 등 국내외에 이미 납품한 발전 및 산업설비 6백50건에 대해서도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 고객의 신뢰를 얻었다.

한중은 오는 10월부터 Y2K문제대책위원회를 Y2K비상대책위원회로 개편,
2000년6월까지 비상대응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문제가 발견된 모든 설비에 대한 사후관리계획을 수립, 모니터링 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올해말까지 Y2K비상계획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납품한 제품에 대해서도
고객별 담당자 비상대기체제를 구축, 돌발적인 문제에도 신속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