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는 TV에 연결,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셋톱 컴퓨터
"드림셋"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삼보컴퓨터는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업체 두루넷과 제휴, 11월부터 이 제품을
일반에 보급할 예정이다.

드림셋은 VTR 플레이어처럼 생긴 본체와 무선 키보드 무선 마우스로 구성돼
있으며 TV에 연결해 사용한다.

인터넷 사이트를 자유롭게 검색하고 이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사이버 증권거래, 인터넷 쇼핑, 게임 등 PC의 거의 모든 기능을 쓸 수 있다.

이 제품은 전원을 켜고 끄는 방식이 VTR과 똑같고 리모콘처럼 생긴 키보드
로 조작하게 돼 있어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도 손쉽게 쓸 수 있다.

현재 시판중인 인터넷 셋톱박스들이 HTML로 작성된 문서만 볼 수 있는 데
비해 이 제품은 자바 스크립트, 리얼 플레이어, 아크로벳 리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따라서 모든 인터넷 사이트를 다 볼 수 있다.

TV 화면에 맞춰 폰트를 확대시켜 글자나 그래픽 일부가 깨지는 문제도
해결했다.

드림셋은 중앙처리장치(CPU)로 사이릭스 3백MHz 칩을 사용하고 하드디스크
는 4.3기가바이트(GB) 하드디스크 72 메가바이트(MB)이다.

하드디스크가 있어 인터넷 검색은 물론 그 내용을 내려받고 자기 파일을
그 사이트에 올리는 일도 가능하다.

TV가 PC 모니터에 비해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문제는 해소되지 않았지만
정보 검색용으로는 무리가 없다고 삼보측은 설명했다.

증권거래 쇼핑정보 검색등에는 불편이 없다는 것이다.

가격은 기존 PC의 절반 수준이다.

두루넷은 이 제품을 가입자들에게 무료 보급할 예정이다.

삼보컴퓨터는 미국 서비스업체와 곧 계약을 맺고 수출도 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인터넷 셋톱박스는 현재 조선인터넷TV 홈TV인터넷등이 보급,
서비스중이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