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등 외국생명보험사들이 급신장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중 생명보험사의 보험영업수익
(보험료수익 등)은 9조1천2백52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조1백52억8천5백만원에 비해 17.2% 줄었다.

보험사별로도 외국사 5개를 빼고는 기존사 신설사 지방사 합작사 등의
보험영업수익이 모두 감소했다.

외국사 5개의 보험영업수익은 이 기간중 7백71억원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9% 증가했다.

이처럼 외국생보사의 영업수익이 급신장한 것은 평생을 보장하는 종신보험
등 고액보험상품에 특화해 IMF 기간에 금융소득이 늘어난 고소득층을 집중
공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1년이상 해약하지 않고 보험료를 내는지를 가리는 지표인 13회차
계약유지율은 기존사가 57.2%, 신설사가 41.7%인 반면 외국사는 71.5%에
달했다.

생활설계사들이 1년이상 회사에서 일한 비율인 정착률도 외국사가 40.0%에
달해 기존사 22.6%보다 높았다.

이같은 급신장세에 힘입어 푸르덴셜생명 등은 대형사 진입을 목표로
라이프플래너(전문생활설계사) 시스템으로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춰 나가는
등 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보험영업비용도 국내사들은 감소한 반면 외국사는 소폭 증가했다.

이 기간중 외국사의 보험영업비용은 5백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9.8% 늘었다.

전체 생보사의 보험영업비용은 10조3천1백79억원으로 28.9% 감소했다.

보유자산을 운용해 얻는 수익인 투자영업수익은 증시활활 등에 힘입어 평균
10.1% 증가했다.

외국생보사의 투자영업수익은 이보다 높은 20.9% 늘어 자산운용효율에서도
외국생보사들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생보사는 푸르덴셜 ING 프랑스 라이나 AIG생명 등이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