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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준 총재 합당수순 밟나 .. 김영배 전 대행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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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권에서 추진중인 신당과 자민련의 합당이 무르익는 것일까"

    국민회의및 청와대측이 신당 창당을 위해 외부인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박태준 총재등 자민련 지도부가 "합당"의혹을 불러일으키는
    행보를 펼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태섭 한영수 박철언 부총재 등은 최근 16대총선에서 여권의 승리를 위해
    신당과의 합당이 바람직하다는 "합당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어 16일에는 박태준 총재가 시내 모음식점에서 국민회의 김영배 전 총재
    권한대행과 만찬을 함께하며 정국현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대행직에서 물러난 김 전대행을 위로하기 위한 단순한 식사모임이었
    다며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하지만 정가에서는 두 사람의 회동에 예사롭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먼저 이날 회동은 열흘전 박 총재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특히 김 전대행은 연초부터 "합당론"을 주장했고 대행직을 맡고부터는
    "16대 총선 이후 내각제 개헌론"을 주장해 박 총재와 김종필 총리의 노여움을
    사 대행직에서 중도하차했던 인물.결국 "합당"에 대한 물밑대화가 아니라면
    박 총재가 이 시점에서 김 전대행을 찾을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다 박 총재 행보에 대한 충청권 의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이다.

    김 총리가 "합당은 없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 이태섭, 한영수 부총재가
    잇따라 합당론을 개진하는데 대해 이를 제지하지 않고 방관만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충청권 의원은 "특히 이 부총재와 한 부총재는 지난 7월말 김용환
    수석부총재가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 박 총재와 부쩍 가까워졌다"면서
    "박 총재의 마음이 합당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이같은 정황에 비춰볼때 두 사람은 선거구제, 정계개편 등에 대한 견해를
    교환하면서 자연스럽게 합당에 관한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이날 만찬에 배석했던 한영수 부총재와 국민회의 안동선 지도위의장
    이 공동여당의 "합당론자"여서 이러한 해석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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