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서 교수겸 벤처기업 사장이 한꺼번에 둘이나 탄생했다.

이 대학 자연대 화학과 최진호(51) 교수는 지난 7월말 메디코룩스를 설립한
뒤 최근 학교측으로부터 겸직 허가를 얻어 교수 겸직 벤처기업 사장이 됐다.

최교수는 선진국에서 경쟁적으로 기술 독점에 나서고 있는 약물전달체계
및 유전자치료 분야의 독자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김선영(44) 교수도 자신이 운영해오던
바이로메드의 공식 대표이사로 7월초 취임했다.

이 회사는 암 에이즈 등 불치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종전까지 국립대 교수는 기업체 대표가 될 수 없었다.

"벤처기업 창업 및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지난 5월 발효되고서야
가능하게 됐다.

실제로 이 대학 농생대 동물자원학과 최홍림 교수의 경우 지난 3월 축산
폐수 처리 기술개발 벤처기업을 세웠으나 국립대교수는 기업 대표이사를
겸할 수 없다는 한계때문에 사장으로 취임하지 못했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