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한 교회에 15일저녁(현지시간) 30대의 한
무장괴한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 범인을 포함해 최소한 7명이 숨졌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포트워스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께 검은 옷을 입은 괴한이 포트워스
남서부 웨지우드침례교회의 예배실에 난입, 청소년부 예배를 보던 신도들에게
총을 난사했다.

데이빗 엘리스 포트워스경찰서 부서장은 "어른 3명과 청소년 3명이 그자리
에서 숨졌으며 1명은 병원으로 후송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7명의 부상자 중에는 위독한 사람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난사직후 총으로 자살한 괴한이 30대로 추정되며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교회의 대학생 선교담당인 댁스 휴즈목사는 "사건당시 예배실 안에는
1백50여명의 청소년이 있었다"며 "괴한이 자신이 들어온 것을 알리기 위해
출입문을 거세게 열고 들어와 바로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목격자인 크리스티 마틴(17)은 괴한이 예배실로 걸어들어온 뒤 총을 쏘기
시작했으며 15명가량이 총에 맞은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사건당시 괴한은
매우 침착했고 정상적으로 보였으며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고 밝혔다.

총기 난사직후 예배실 발코니에서 파이프폭탄이 터졌으나 경찰은 이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