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김대중 대통령과 3당 총재가 모이는 총재회담은
반대하지만 김 대통령과 1대1로 만나는 여야 영수회담에는 응할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맹형규 한나라당 총재비서실장은 17일 "최근 정부.여당측에서 총재회담을
위해 20일께 김정길 정무수석을 보내겠다고 알려왔다"며 "그러나 여야영수
회담이 아니라 국민회의 이만섭 총재권한대행 박태준 자민련 총재등 3당이
함께 모이는 총재회담이라 이 총재가 거부했다"고 밝혔다.

맹 실장은 또 "이 총재는 "1대1" 영수회담이라면 할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정가에서는 세풍수사 종결이후 특검제법이 타결되는등 여야간 관계가
개선된 상태여서 영수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선거법등 정치개혁입법과 내년도 예산안및 인사청문회
관련법등을 놓고 팽팽히 대립하고 있어 이를 협의하기 위해서도 조만간
열리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이르면 추석을 전후해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