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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트 홈] (생활속의 '차' 이야기)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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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 차례라는 용어는 조선초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차에 관한 기록이 1천8백여곳이나 등장한다.

    차례는 차로 의식을 치른다는 뜻이다.

    그러나 최근 제사상에 "차가 올라야 한다" "올린 적이 없다"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율곡 이이가 지은 격몽요결을 보면 논란이 명쾌하게 정리돼 있다.

    격몽요결 부록 "제의초" 참례의(설 동지 초하루 보름에 올리는 차례)편에는
    "주자가례에 따르면 술을 올리지 않고 차를 올린다. 그러나 지금의 국속에는
    차를 쓰지 않는다. 분향만 하라"고 적혀 있다.

    차를 쓰지 않는다는 이 대목 때문에 그 뒤 차례에 차를 쓰지 않는 것이
    관습으로 굳어졌다.

    그러나 제의초에는 춘분 하지 추분 동지에 올리는 "시제의"에서 "주인과
    주부가 차를 받들어 돌아가신 부모의 신주 앞에 나누어 올린다"고 써놓고
    있다.

    기제의에도 음식을 권한 후에는 문을 닫은 다음 음식을 들때까지 기다렸다가
    차를 올리고 신을 보낸다고 기록돼 있다.

    전문가들은 "국속에는 차를 쓰지 않는다"고 한 율곡의 뜻은 참례의에도
    차를 올려야 하지만 형편상 안써도 된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당시에는 차가 귀해 한달에 두번씩 사당에 올리는 차례에까지 차를 올린다면
    많은 양의 차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국내에 생산되는 차가 모자라 수입에 의존해야 하던 때여서 차 사용을
    절제해야 했다.

    근대 차계의 거목이었던 효당 최범술은 "한국의 다도"에서 "차례는 기제사
    나 명절 제사를 막론하고 제례때 차로 의식을 치렀다는 뜻이다.

    술도 제수로 쓰였지만 술보다 차를 중하게 여겼다.

    요즘에는 이것이 잘못돼 술을 올리는가 하면 국그릇을 내려 놓고 숭늉을
    올리고 있다"고 적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제상에 차를 다시 올리자는 주장이 다인들로부터 시작돼
    여론화되고 있다.

    젊은이들 사이에 불고 있는 우리 것을 찾자는 운동이 차례에 복고 바람을
    일으킨 셈이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도움말 = (주)태평양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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