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정부는 경제가 회복되고 외환보유액도 충분한 수준인 3백22억달러로
늘어남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배정받은 구제금융 인출을 중단
키로 했다.

타린 님마해민 태국 재무장관은 19일 영자지 네이션에 실린 회견에서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데다 외환보유고도 충분해 1백72억달러의
총 구제자금중 그동안 인출하고 남은 32억달러에 대해서는 인출을 요청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8차 의향서를 오는 21일의 각의에 제출할 것"
이라며 의향서에 명시되는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수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정수치를 구체적으로 밝히길 거부했으나 한 소식통은 태국정부와
IMF가 GDP성장률을 종전의 예상치인 1%에서 3~4%로 상향조정했다고 말했다.

태국은 그러나 당분간 IMF가 처방한 경제개혁계획은 그대로 밀고 나가기로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