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된 중소기업기술박람회엔 동구권에서 폴란드
기업이 4개사나 참가했다.

이들은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초청으로 박람회에 참석해 한국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거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추진중이다.

그중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하그메드(HAGMED)사는 한국엔 잘 알려지지 않은
"심장진단 및 치료기구"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 기구는 혈관을 통해 전극선을 심장에 꽂은 뒤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을
안정시키는 것.

특히 급작스런 심장마비때 사용하면 기존의 전기충격법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든다고 이 회사 토마세스키(46) 사장은 설명했다.

하그메드사는 이 제품을 지난 92년 개발해 폴란드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생산제품중 60%는 독일에 수출하고 있다.

올들어서만 독일에 1만세트를 내보냈다.

이 회사는 한국에서 기술을 이전받을 회사나 수입판매할 업체를 찾고 있다.

토마세스키 사장은 "특수제작된 전극선의 경우 개당 15달러로 유사한 미국
제품(1백달러)보다 저렴하다"며 "한국 의료계에서 이 제품을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그메드사의 심장치료기는 심장박동안정기와 전극선을 합쳐 대당 1천15
달러다.

문의 : UNIDO 서울사무소 (02)747-8192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