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한경] (Wall Street) 바닥다지기 끝내고 상승 기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증시가 오랜 방황을 디디고 되살아날 것인가.
지난주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미국주식시장이 주말인 17일 힘찬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증시 부활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미국증시를 지난주 후반까지 속락의 소용돌이 속에 밀어넣었던 주범은 달러
약세와 금리의 추가인상 우려라는 2대 악재였다.
그러나 지난 주말을 고비로 이들 악재가 한걸음 물러설 조짐을 보였다.
또다른 돌발 악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미증시는 이쯤에서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 미증시의 3대 주가 수들은 일제히 1-2%씩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66.17포인트 오른 10,803.6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869.63, S&P500지수는 1,335.42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주가지수가 나란히 오름세로 막을 내리기는 실로 오랜만이었다.
지난주의 경우도 초반 나흘동안은 주식시장이 연일 하락 장세를 거듭했다.
이때문에 지난 한주 동안 다우지수는 주말의 분발에도 불구하고 2.04%나
뒷걸음질한 것을 비롯, 나스닥지수와 S&P 500지수도 각각 0.6%와 1.2%
하락했다.
특히 15일에는 달러.엔환율이 96년초 이래 3년반만의 최저치인 달러당
103.2엔까지 떨어지면서 주가를 사정없이 끌어내렸다.
가뜩이나 통화당국이 인플레 방지에 혈안이 돼 선제적인 금리추가 인상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와중에 달러 약세는 더없는 악재일 수밖에 없는
탓이다.
달러하락은 그만큼 수입물가를 자극, 인플레우려를 높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달러화 가치하락은 외국인 투자자들로 하여금 미국내 자산 보유에
대한 매력을 잃게 만든다.
이같은 달러화 속락 행진 앞에서 15일 안정적 으로 발표됐던 8월중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별 힘을 쓰지 못했다.
8월중 물가가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주가는
더욱 하락세에 박차를 가했다.
향후 금리를 좌우할 물가동향에 관계없이 이미 상당수 투자자들의 마음이
미국증시를 떠나버렸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현상이었다.
그러나 주말로 접어들면서 이런 흐름의 물꼬가 바뀌었다.
실마리는 환율쪽에서 풀렸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당국이 엔화급등을 더 이상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급속히 확산됐다.
덕분에 달러.엔환율이 다시 치솟았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마감된 환율은 달러당 107.15엔이었다.
이틀새 4엔가량 상승한 것이다.
이런 달러하락세의 진정에 덧붙여져 또 다른 낭보가 날아들었다.
미 연준리(FRB)의 정통한 소식통이 17일자 워싱턴 포스트에서 오는 10월5일
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때 금리가 추가로 인상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밝힌 것이다.
이 소식은 즉각 증시 전반에 퍼졌다.
최소한 올해 내에는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까지
증시에 나돌았다.
이런 뉴스들은 증시를 떠나 주변을 맴돌고 있던 대기성 자금들을 즉각
빨아들였다.
오랜만에 증시로 돌아온 투자자들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유망 금융주와
마이크로 소프트, 씨스코 시스템즈, 선 마이크로 시스템즈 등 우량 기술주
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덕분에 이들 종목은 주말 하룻동안에만 5-10% 상승했다.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앞으로 당분간은 개별 종목들의 실적과 전망에 따라
주가가 엇갈리는 실적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주중 월가 증권기관들에 의해 공개될 골드만삭스,
리먼브러더스등 금융회사와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마텔 등 제조업체들의
3.4분기 실적 전망치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0일자 ).
지난주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미국주식시장이 주말인 17일 힘찬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증시 부활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미국증시를 지난주 후반까지 속락의 소용돌이 속에 밀어넣었던 주범은 달러
약세와 금리의 추가인상 우려라는 2대 악재였다.
그러나 지난 주말을 고비로 이들 악재가 한걸음 물러설 조짐을 보였다.
또다른 돌발 악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미증시는 이쯤에서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 미증시의 3대 주가 수들은 일제히 1-2%씩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66.17포인트 오른 10,803.6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869.63, S&P500지수는 1,335.42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주가지수가 나란히 오름세로 막을 내리기는 실로 오랜만이었다.
지난주의 경우도 초반 나흘동안은 주식시장이 연일 하락 장세를 거듭했다.
이때문에 지난 한주 동안 다우지수는 주말의 분발에도 불구하고 2.04%나
뒷걸음질한 것을 비롯, 나스닥지수와 S&P 500지수도 각각 0.6%와 1.2%
하락했다.
특히 15일에는 달러.엔환율이 96년초 이래 3년반만의 최저치인 달러당
103.2엔까지 떨어지면서 주가를 사정없이 끌어내렸다.
가뜩이나 통화당국이 인플레 방지에 혈안이 돼 선제적인 금리추가 인상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와중에 달러 약세는 더없는 악재일 수밖에 없는
탓이다.
달러하락은 그만큼 수입물가를 자극, 인플레우려를 높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달러화 가치하락은 외국인 투자자들로 하여금 미국내 자산 보유에
대한 매력을 잃게 만든다.
이같은 달러화 속락 행진 앞에서 15일 안정적 으로 발표됐던 8월중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별 힘을 쓰지 못했다.
8월중 물가가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주가는
더욱 하락세에 박차를 가했다.
향후 금리를 좌우할 물가동향에 관계없이 이미 상당수 투자자들의 마음이
미국증시를 떠나버렸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현상이었다.
그러나 주말로 접어들면서 이런 흐름의 물꼬가 바뀌었다.
실마리는 환율쪽에서 풀렸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당국이 엔화급등을 더 이상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급속히 확산됐다.
덕분에 달러.엔환율이 다시 치솟았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마감된 환율은 달러당 107.15엔이었다.
이틀새 4엔가량 상승한 것이다.
이런 달러하락세의 진정에 덧붙여져 또 다른 낭보가 날아들었다.
미 연준리(FRB)의 정통한 소식통이 17일자 워싱턴 포스트에서 오는 10월5일
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때 금리가 추가로 인상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밝힌 것이다.
이 소식은 즉각 증시 전반에 퍼졌다.
최소한 올해 내에는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까지
증시에 나돌았다.
이런 뉴스들은 증시를 떠나 주변을 맴돌고 있던 대기성 자금들을 즉각
빨아들였다.
오랜만에 증시로 돌아온 투자자들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유망 금융주와
마이크로 소프트, 씨스코 시스템즈, 선 마이크로 시스템즈 등 우량 기술주
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덕분에 이들 종목은 주말 하룻동안에만 5-10% 상승했다.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앞으로 당분간은 개별 종목들의 실적과 전망에 따라
주가가 엇갈리는 실적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주중 월가 증권기관들에 의해 공개될 골드만삭스,
리먼브러더스등 금융회사와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마텔 등 제조업체들의
3.4분기 실적 전망치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