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엔 엔화가치의 등락에 따라 세계증시가 출렁거렸다.

엔화는 주중 달러당 1백3엔대까지 떨어졌다가 주말에 미.일 공동개입설이
돌면서 1백7엔대로 떨어졌다.

이에따라 지난 17일 나흘연속 내림세를 보이던 미국증시가 오름세로 돌아선
것을 비롯,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0.2-2%씩 올랐다.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에다 영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상, 지난주 내내
하락세를 유지하던 유럽증시도 이날 반짝 오름세를 탔다.

런던과 파리증시가 각각 0.42%와 0.08%씩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증시는 내림세를 유지, 전주대비 3.28%나 떨어졌다.

이번주 세계증시에는 예상되는 악재가 별로 없다.

따라서 세게주가는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금리인상 우려가 다소 약해지면서 달러폭락세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은 세계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영국은 지난주에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당분간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낮다.

유럽 증시는 20일부터 일제히 거래시간을 연장한다.

이 또한 증시분위기를 발게 해줄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엔달러 향방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도쿄증시는 오는 21일의 일본
중앙은행 정책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의에서 통화공급확대등 엔고저지 대책이 나올 경우, 주가는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엔고대책을 내놓지 못하면 지난주말 오름세를 보였던 일본 주가는
다시 급락할 수도 있다.

이때 달러당 1백엔의 엔.달러환율이 다시 한번 위협받을수 있다.

이렇게 되면 도쿄증시의 심리적인 하락 지지선인 1만7천엔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이날 치러질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오부치 게이초 현 총재의 재선여부도
관심사다.

총재직에 재선출되면 오부치가 내놓은 경기부양책이 엔고저지와 증시안정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