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의 올 순이익이 은행의 전망치인 1천7백억원보다 적은 1천5백억원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은 20일 하나은행의 올 순이익이 1천5백억원 수준으로 지난 상반기
(1천5백20억원)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난 17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올 순이익을 1천7백억원으로
예상했었다.

삼성증권은 하나은행의 순이익을 은행 예상치보다 적게 잡은 것은 대우그룹
관련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규모가 4천8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대우그룹 총여신은 1조8백억원이다.

하나은행은 이중 3천3백23억원만을 충당금으로 적립하면 된다고 계산했다.

삼성증권은 대우그룹여신에 대한 충당금규모를 제외하면 하나은행의 성장성
과 생산성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론 내년과 2001년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이 연평균 57%에 달할 것
으로 내다봤다.

12개월 적정주가는 1만8천원으로 추산, 장단기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하나은행이 제시한 올 연말 부신여신비율 2.9%는 세계 유수은행
의 부실여신비율(2.0%)에 비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비해 은행이 목표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1백80%)은 세계 유수은행 수준
(1백50-2백%)에 근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7일 열린 IR에서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1천7백1억원의
순이익이 났으며 연말 순이익은 1천7백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 8월말 현재 부실여신비율은 3.55%에 달했다.

지난 8월말 현재 하나은행이 적립한 대손충당금은 9천1백14억원으로
금융감독원이 요구하는 충당금 적립액(5천3백58억원)의 1백70%에 달하고
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