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전 작품을 담은 음반이 나왔다.

텔덱은 바흐의 전 작품을 모두 1백53개의 CD로 엮어 "바흐 2000 에디션"이란
전집음반으로 발간했다.

바흐 서거 2백50주년이자 새 밀레니엄이 시작되는 내년을 앞두고 음반역사에
남을 기획물을 내놓은 것이다.

"바흐 2000 에디션"의 뿌리는 지난 58년 "다스 알테 베르크(Das Alte Werk)"
란 레이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등 바로크음악 전도사들이 초기악기를 복원하고
바로크음악을 역사속에서 살려낸 연주를 담은 레이블이었다.

텔덱은 그러나 "바흐 2000 에디션"이 처음 논의된 지난 95년까지 바흐
작품의 3분의2 정도만 음반에 수록하고 있었다.

그래서 지난 한햇 동안만 모두 20개의 새로운 레코딩을 해야 했다.

"바흐 2000 에디션"은 아르농쿠르, 구스타프 레온하르트, 크리스토퍼
호그우드, 톤 쿠프만, 페터 슈라이어, 바바라 보니, 르네 야콥스, 라인하르트
괴벨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이미 녹음했거나 새롭게 연주한 음반들로
이뤄져 있다.

특히 첼리스트였던 아르농쿠르가 연주한 "무반주첼로모음곡"(68년 녹음)이
CD로는 처음으로 나왔다.

일 지아르디노 아르모니코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도 눈길을 끈다.

이번 전집음반은 모두 12개 박스로 이뤄져 있다.

교회칸타타 4박스, 세속칸타타, 교회성악작품, 모테트, 오르간작품,
건반악기작품 2박스, 실내악작품, 관현악작품 등이 그것.

워너뮤직은 9월중에 예약판매를 하고 다음달부터 일반판매에 들어갈 예정.
(02)554-5691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