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특구인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유성온천지구에 세계 각국의 음식과 술
등을 맛볼 수 있는 전문식당 거리가 조성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등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대전을 찾는
외국인 및 식도락가 등을 위해 유성온천지구 안에 가칭 "미식가 거리"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곧 유청온천지구내 상가번영회 등과 협의해 세부 내용과
추진일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이 거리를 러시아 인도 터키 멕시코 핀란드 알제리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세계 음식가"와 일본식 중국식 독일식 러시아식
프랑스식 미국식 등으로 술을 즐길 수 있는 "세계 주점가"로 나눠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이 거리 인근에 숨두부와 삼계탕, 도토리 묵, 민물장어, 설렁탕 등
대전을 대표하는 "향토식당가"도 만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유성온천지구는 대덕연구단지를 방문한 내외국인들과 대전을
찾는 국내 관광객들이 주로 묵는 곳이지만 이들을 위한 특색 있는 음식점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이 거리가 조성되면 대전의 대표적인 명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