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홍리나(31)가 오랜만에 친정인 KBS로 돌아왔다.

오는 27일 시작하는 KBS1 아침드라마 "누나의 거울"(극본 손영목, 연출
이상우)을 통해서다.

지난해 MBC "대왕의 길" 이후 1년만에 시청자들을 만난다.

"공백기간이 긴 탓인지 아직은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조금은 어색하네요.
촬영이 계속되면 금방 예전 감각을 되찾을수 있겠죠"

2년전 드라마 촬영중 큰 부상을 당했던 그는 이제 어느정도 기력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오는 11월 방송되는 MBC 주말극 주인공으로 출연키로 최근 결정한 것도 그런
자신감의 표현이다.

"누나의 거울"에서 그는 여주인공 장해미 역을 맡았다.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전형적인 한국 여인상이다.

"지난 시절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었던 우리 어머니와 큰 누나의 모습이죠.
저도 딸 셋중 장녀로 자라서 주인공의 정서를 충분히 이해할 것 같아요"

70년대 시골이 드라마 배경이어서 헐렁한 "몸뻬(통바지)" 차림에 머리를
질끈 동여맨 그는 영락없는 촌 아낙의 모습이다.

하지만 도시에서만 자란탓에 호미질이나 밭일 촬영때는 솔직히 너무
힘들다며 미소를 지었다.

어느덧 서른 한살의 나이.

그가 생각하는 괜찮은 남자는 어떤 사람일까.

"키크고 잘생긴 남자는 솔직히 부담스러워요. 성실하고 착한 남자가 좋아요.
흔히 어른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죠. 올해안에 결혼하고 싶어요"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