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를 비롯 민간단체와 각 주마다 다채로운 밀레니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가 준비하는 밀레니엄 행사는 소박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후세대에 남기는 메시지를 육성으로 녹음한 오디오테이프와 각종 물품들을
전국에서 수집, 2000년 7월4일 독립기념일에 맞춰 아칸소주 산 속에 매립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물품들은 1년 후에 공개될 예정이다.

백악관에서는 "아메리카 밀레니엄 갈라"라고 명칭된 행사가 준비됐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 행사기획을 유명 대중음악 작곡가이자 이벤트
프로듀서인 퀸시 존스에게 의뢰해놓았다.

99년 12월31일 오후 11시부터 2000년 1월2일까지 3일 동안 열릴 이 행사에서
는 또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미드나잇 모멘텀"이라는 영상쇼를 연출할
계획이다.

스필버그는 미드나잇 모멘텀에서 국립공원들의 수려한 영상미와 함께 전쟁의
위협없는 이상향을 그려낼 예정이다.

또한 50개 주와 주요 도시, 시민단체 및 8백50개 NGO(비정부기구) 박물관
국가연구소 대학 등이 약 3천8백여개 밀레니엄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파티2000"이 눈길을 끈다.

캘리포니아 남동부지역 6백여만평의 부지에서 99년 12월28일부터 2000년
1월1일까지 5일동안 쉬지않고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약 2백5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99년 12월31일 밤 11시30분부터 시작하는 제야의
행사.

5백여명으로 이뤄진 합창단의 공연에 이어 2000년 1월1일 0시30초전
2천여명의 군인들이 축포를 쏘며 30분동안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