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벤처기업이 홍보대행사에 스톡옵션 형태로 비용을 치르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GIS(지리정보시스템) 분야 벤처기업인 한국공간정보통신(대표 김인현)은
IT(정보기술) 전문 홍보대행사 링크인터내셔널(대표 정혜숙)에 홍보비용의
80%를 7백여주의 스톡옵션으로 지급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공간정보통신은 3차원 인터넷 지하시설물 관리시스템을 개발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1년동안 홍보비용의 20%만을 현금으로 내고
링크인터내셔널로부터 홍보 투자유치 마케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기로
했다.

김인현 사장은 "자금이 풍부하지 않은 벤처기업으로서는 전문적인 홍보
서비스를 받기 위해 현금을 내놓는 것이 큰 부담"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기술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스톡옵션 인수로 주주가 된 링크인터내셔널측도 1회성 서비스를
제공하던 것에서 벗어나 투자자의 입장에서 더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게 됐다.

정혜숙 사장은 "벤처 창업 열기가 갈수록 고조되면서 홍보전략이 사업성공
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 사례처럼 스톡옵션을 이용한
과감한 아웃소싱은 윈-윈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장경영 기자 long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