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남녀농구단이 북한과 평양에서 농구대회를 갖기 위해 27일 출국한다.

현대는 이에 앞서 26일 오후 계동 현대빌딩 무궁화홀에서 정몽헌 회장,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등 현대 및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수단
결단식을 가졌다.

정 회장은 결단식에서 "분단 이후 첫 농구대회를 평양에서 열게돼 감회가
크다"며 "스포츠 교류를 통한 남북신뢰 회복은 물론 민족화합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구단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에 들어가며 28일과 29일 모두 네차례의
경기를 갖게 된다.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은 이 경기 관람을 위해 28일 판문점을 통해
방북한다.

정 명예회장은 방북기간중 평양실내종합체육관 기공식에서 참석할
예정이다.

현대는 농구경기와는 별도로 10여명으로 구성된 남북경협 실무협상단을
평양에 보내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측과 서해안 공단사업 등을
논의키로 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