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7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한국전자산업진흥회 주관으로
열리는 "99 한국전자전"에 일본 주요 가전사들이 대규모로 참가,한국업체들
과 디지털 첨단기기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26일 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매년 개최되는 한국전자전 행사에
일본업체들은 그동안 전자부품 중심으로 소규모 부스를 확보,판로확보에
나섰다.

그러나 올해는 수입선다변화제도의 폐지로 인해 소비자들과 직결된
디지털가전 완제품을 내세워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

이번에 참가하는 일본업체는 소니와 JVC, 샤프 등이며 이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전자 등 국내 대형 전자업체와 같은 규모인 1백62평의 부스를
각각 확보, 국내업체와 동등한 입장에서 제품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일본업체들은 완전평면TV와 디지털TV,벽걸이TV, DVD(디지털
비디오디스크)플레이어, MP3플레이어, 디지털캠코더, 디지털카메라,
모니터용 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오디오, 노트북PC 등 디지털영상.
음향기기와 PC 주변기기를 주로 선보인다.

이들 품목은 한국업체들이 이번 한국전자전에 역점을 두고 있는 제품과
대부분 겹치기 때문에 이번 행사는 한.일 전자업체간 치열한 홍보전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전자산업의 아성을 지켜온 일본업체들에 비해 국내
업체들의 기술과 제품력이 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디지털 기기에서는
기술 격차가 상당부분 좁혀졌고 디지털TV와 프로젝션TV, 완전평면TV,
통신기기 등 일부 품목은 대등한 수준이기 때문에 해볼 만한 싸움"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자산업진흥회는 전시회 기간중인 오는 10월 7일 코엑스 4층
중회의실에서 "디지털 TV시대 개막"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디지털
TV방송 실시에 따른 홍보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