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대우 기아 등 자동차 3사가 내달부터 새 차를 쏟아낸다.

특히 현대와 대우가 미니밴을 내놓으면서 미니밴 시장에 본격 진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대자동차는 내달 15일 미니밴 "트라제(개발명 FO)"를 출시한다.

승용 감각을 강조한 트라제는 6,7,9인승 등 세가지 모델이 나온다.

배기량 2천cc와 2천7백cc의 가솔린 또는 LPG 엔진을 얹는다.

내년부터는 미국 디트로이트디젤과 공동개발한 디젤엔진을 달게 된다.

차체 크기는 기아 카렌스와 카니발의 중간이다.

운전대에 변속기를 다는등 실내 편의성을 강조했다.

현대는 그동안 구모델인 싼타모로 버텨 왔으나 트라제 출시를 통해
내수시장의 최고 인기모델로 떠오른 레저용차(RV)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차는 내달말 열리는 도쿄모터쇼에도 출품된다.

일본 유럽 등 해외시장을 공략할 차종이다.

대우는 12월 레간자보다 한급 위인 2천~2천5백cc급의 신모델 "V-200
(개발명)"을 내놓는다.

기존 레간자를 함께 판매하면서 현대자동차 EF쏘나타를 협공한다는 전략
이다.

V-200은 레간자보다 차체가 길고 고급스러운 내외장을 갖춘게 특징이다.

대우는 또 올 연말이나 내년초에 레조(개발명 U-100)를 선보인다.

이 차는 최근 열렸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여 인기를 끈
차종이다.

차체 크기는 기아의 카렌스와 거의 같다.

5인승과 7인승이 있으며 가솔린과 LPG 두 종류다.

대우는 오는 11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무단변속기(CVT)를 장착한 마티즈
를 선보인다.

CVT는 변속충격이 없고 연비와 편의성을 향상시킨 차세대 변속시스템이다.

라노스 후속모델은 내년 상반기로 출시시기가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수출전략형 모델로 준비중인 소형차 리오(B-III)를 연말께
내놓는다.

아벨라의 후속모델이다.

차체가 생각보다 크다.

스타일은 세단이지만 최근 자동차 시장의 추세를 반영해 밴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리오는 5도어 해치백과 4도어 세단형의 두가지 차체에 1천3백cc, 1천5백cc
2종류 엔진을 얹는다.

기아는 리오를 내세워 상반기 카렌스에 이어 신차 돌풍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