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대규모 지진 피해를 입은 터키에 약 3천만달러의 유상원조를
제공키로 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6일 터키에 대해 주택건설 및 복구사업 용도로
3천만달러 내외의 유상원조를 대외협력기금(EDCF)에서 지원하도록 결정,
외교부를 통해 터키 정부와 협의해 대상사업을 선정토록 했다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터키는 개도국을 대상으로 하는 EDCF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나 기금운용위원회 의결을 거쳐 특별지원키로 했다"면서
"원조효과를 높이기 위해 금리 5%,상환기간 25년으로 파격적으로 유리한
조건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DCF 지원은 절차상 사업심사,정부간 협정체결,차관공여계약
및 구매계약체결 등이 필요해 자금집행은 내년중 이뤄질 것이며 대상사업은
주로 영구주택건설과 복구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터키와 한국은 지난 94~98년중 교역규모가 연평균
34%나 증가하는 등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 잠재력이 높은 나라여서
피해복구사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일 기자 kb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