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메가D램 반도체 현물시장 가격이 개당 20달러를 넘어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지진사태에 따른 현지 공장의 조업차질로 D램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64메가D램의 범용제품인 "8메가 x 8 PC 100" 가격이
지난 24일 미국현물시장에서 개당 19.65~21.25달러에 거래됐다.

64메가D램 가운데 가장 거래물량이 많아 시세흐름을 대표하는 이 제품은
대만지진 발발 이전에 최고가 기준으로 15.58달러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진이 난 21일 17.23달러로 오른데 이어 22일 19.08달러, 23일
20.14달러, 24일 21.25달러 등으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5,26일은 현물 시장이 열리지 않았다.

24일 폐장가인 최고 21.25달러는 연중최저였던 6월의 4.60달러에 비해 약
5배 폭등한 것이다.

반면 이날 현물시장에서 64메가D램 가운데 나머지 품목들과 16메가D램,
1백28메가D램 등은 전날과 거의 변동없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업계관계자들은 대만 반도체업체의 지진 피해상황 및 복구에 걸리는 기간
등이 밝혀질 이번주중에 64메가D램 가격이 추가 상승하게 될지 여부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PC 최고의 성수기로 꼽히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PC 수요가
늘고 있어 D램가격의 추가상승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