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26일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공적자금이
제대로 쓰이는지와 국가부채의 상환계획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지겠다"고
말했다.

또 28일 상정키로한 동티모르 전투병 파병에 대해서도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추석 연휴 동안 파주 수해
지역과 남대문 시장 등을 다녀본 결과 정부 발표와 달리 민생경제는 나아진게
없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정부가 제일은행에는 7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 수해주민들
에게는 지원금마저 제대로 지원되지 않고 있다"며 "공적자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국가부채 상환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어 자칫하면 후손들에게
빚더미를 안길수 있다"며 "국가부채 상환을 담보하기위한 위원회의 구성 등
대책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민주산악회 파동으로 당직박탈조치를 내린 김명윤 고문과
추석연휴 골프회동을 가진 일화를 소개하며 "당에는 항상 이견이 있지만
불화로 비쳐지지 않도록 고쳐 나가겠다"며 앞으로 비주류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