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 창업주인 윤태현 회장이 24일 밤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전남 해남이 고향인 고 윤회장은 지난 47년 크라운제과의 전신인 영일당제과
설립을 시작으로 제과사업에 투신한 후 50여년 동안 국내 제과업계 발전에
앞장서 왔다.

과자만들기에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가졌던 그는 60년대 최대 빅히트상품중
하나였던 크라운산도를 탄생시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변변한 먹거리가 없었던 당시 크라운산도는 당시 국민 1인당 소비량이 연간
50여개에 달하면서 오랜세월 동안 비스킷시장의 왕자로 불리웠다.

그는 70년대에는 펑튀기 원리를 이용해 만든 죠리퐁 스낵을 선보이는 등
수많은 히트상품을 손수 개발해 내며 경영일선에서 의욕적인 활동을 계속해
왔다.

80평생을 과자와 함께 보낸 그는 과자를 만드는 기계에도 각별한 관심을
쏟아 죠리퐁생산설비를 직접 설계, 제작하기도 했다.

82년 백포장학재단을 설립, 장학사업과 문화사업에도 큰 공을 남겼다.

유족으로는 장남인 윤영달 크라운제과 사장 등 4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종로구 청운동 자택이며 발인은 29일 오전 6시 30분.

영결식은 29일 오전 9시 안양시 관양동 크라운제과 안양공장에서 거행된다.

(02)3415-2712~3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