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 회장은 "북한에 조성할 서해안공단이 중국의 경제특구 형태로
추진되고 있으며 북측도 이를 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에 건설되는 실내체육관은 "아산 정주영 체육관"으로 명명될 전망이다.

정 회장은 26일 현대 계동사옥에서 열린 "통일농구경기대회 결단식"에서
"서해안공단 사업 확정을 위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북측에
요청해 놓았다"고 밝혔다.

그는 "서해안 공단은 2천만평 규모에 배후도시까지 조성되는 경제특구 형태"
라며 "북측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이번 방북때 구체적인 답변을 얻어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단조성을 가능한한 빨리 추진한다는 계획"이라며 "착공 1년안에
공단 일부를 가동해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은 "북쪽이 평양 실내체육관에 내 이름을 달겠다는
제의를 해왔지만 가서 논의할 일"이라며 "통일농구경기대회가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실내체육관에 투입될 인력과 자재는 판문점을 통해 오가야
한다며 이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몽헌 회장은 "평양 현장에 사무소가 개설될 예정이며 기술자를
포함해 최대 40여명이 상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사무소와 서울 본사간에는 금강산 현장사무소와 마찬가지로 핫 라인
(전용 전화선)이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 농구단은 27일 오전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해 오후 평양으로 향하게
되며 정주영 명예회장, 정몽헌 회장,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등은 28일 판문점
을 통해 방북한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