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호전되고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시중에 현금통화도 늘어 1년7개월
만에 가장 많은 13조3천6백25억원을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중 시중 현금통화 규모(계절조정치.평잔기
준)는 총 13조3천6백25억원으로 7월보다 1천5백15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월 13조5천1백70억원 이후 1년7개월만에 최고수준이다.

현금통화는 급속한 경기회복과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인해 지난해 12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뒤 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시중의 현금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올해 추석자금으로 작년보다
7천1백40억원(18.8%) 늘어난 4조5천90억원의 현금통화를 순발행했다.

한은은 그러나 현금통화잔액이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 97년중 평균 14조원
선에 미달하고 있다며 최근의 현금통화 증가세는 작년 경기침체 등으로 크
게 낮아졌던 수준에서 완만하게 회복되는 과정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